학교 햇빛발전소 설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

어제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민발전협동조합네트워크가 학교 햇빛발전소 설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습니다. 학교 햇빛발전소는 두 가지로 추진되고 있는데요. 하나는 신설되거나 증·개축하는 학교의 경우인데, 신·증·개축 공공건축물 신재생설비 설치 의무화에 따라 햇빛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해야 합니다. 면적이 1000㎡ 이상이면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해야 하죠.

다른 하나는 기존의 학교인데요. 기존의 학교는 임대 형태로 옥상이나 운동장에서 햇빛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교육청과 협동조합의 업무협약으로 햇빛발전소를 설치한 곳은 인천에서는 만수여자중학교가 유일한데, 만수여중은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과 지난 2022년 2월 학교 운동장 스탠드에 74.88kW의 햇빛발전소를 설치했습니다. 햇빛발전소 설치뿐만 아니라 기후위기 및 에너지전환 교육 강사 지원과 기후환경동아리 운영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자유학년제 기후위기 수업과 찾아가는 기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을 만났는데, 기후위기에 인식이나 감수성은 비청소년들에 비해 상당히 높았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통해 이익을 누린 세대와 기후위기 피해를 온전히 부담할 세대의 문제로 보면, 기후위기로 더 위험이 커질 것을 감내하며 살아가야 하는 청소년들이 기후불평등의 피해 당사자가 됩니다. 그러나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쉽게 배제되고 있습니다.

이번 업무협약식을 계기로 학교 햇빛발전소 설치 확대와 기후위기·에너지전환교육이 확대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청소년과 학교 구성원들이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면서도 삶을 지속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누구의 삶도 배제되지 않는 새로운 길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